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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가온을 봐야 할 세가지 이유 [데이터주의/마법전사미르가온-마미르-유승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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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가온을 봐야 할 세가지 이유 [데이터주의/마법전사미르가온-마미르-유승호]

뀰박스 2017. 11. 17. 11:00


마법전사 미르
귀여움의 결정체이다


 

유승호 덕질을 결심한 이후, 여러 작품들을 감상하면서도 이 <마법전사 미르가온>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일단 어린이 드라마여서 유치할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었고, 또 너무 긴 회차(175화) 때문에 만만하게 시작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뭐, 175화이긴 하지만 각 화의 방영시간이 20분 좀 넘는 정도라서 아주 길다고 할 순 없어요. 드라마 <욕망의 불꽃> 보다 조금 더 긴 정도?)

 

아마 유승호 팬 중에도 저 같은 분이 계실 거라 생각되는데,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강력히 추천합니다ㅎㅎㅎ

   

 

   

1.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개성 넘치고, 에피소드들이 탄탄하다.

조금 놀란 것이, 시나리오나 대사가 전혀 유치하지가 않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엄청나게 뛰어나고요. 특히 악당 3인방 중 후크 선장과 백설 공주의 여왕은 과장된 연기에도 불구하고 하나도 오글거리지가 않아요. 오히려 개성으로 승화함. 정말 연기 내공이 굉장한 배우들이라고 생각해요.

내용 역시 <암흑의 지배자를 물리치기 위해 마법세계 전사들이 인간세계에 와서 싸우는 이야기>가 베이스이긴 하지만, 소소하고 개그 넘치는 에피소드들이 연달아 등장하기 때문에 지루한 부분도 길게 이어지지가 않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좀 전형적이긴 하지만) 감동 코드에도 충실히 따라가고요.

 

 

 

미르의 실수로 친구 소연이의 성격이 깡패로 바뀐 에피소드에서 소연이가 자신의 의견에 찬성을 강요하자 시선회피하면서 눈 굴리는 미르

헐, 너무 귀여움ㅠㅠㅠ

 

 

 

 

 

짝사랑하는 예지가 여전히 가온이를 좋아하는 것을 알고 좌절하는 미르ㅠ

 

 

 

 

2. 유승호의 성장과 변성기시기를 리얼 타임으로 볼 수 있다.

드라마 회차가 길어서 그런지, 극 초반과 후반을 비교하면 유승호가 많이 성장한 것이 확 느껴집니다. 중반에 변성기 시작되는 것도 확인할 수 있구요. 갑자기 목소리가 가늘어지고 고함을 지르면 쇳소리가 섞이면서 뒤집히는데, 신기한 것은 가온 역의 이민호 역시 비슷한 시기에 변성기가 시작되어서, 주인공인 미르 + 가온이 목소리가 둘 다 이상해 진다는 것이죠.

근데 남자 어린이 배우들은 변성기가 심각한 핸디캡이 될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ㅠ (목소리 컨트롤이 안돼서 연기에 문제가 생길 때가 있음ㄷㄷㄷ)

 

 

 

 

  극 초반과 후반의 미르 비교샷

 

 

 

 

 

3. 미르와 돌이의 우정을 빙자한 연애스토리ㅋㅋㅋㅋㅋㅋ

후반부 우정 에피소드에 돌입하면서 정말 웃었습니다. 이거 설마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든 건지 작가(혹은 감독)님 머릿속이 상당히 수상쩍은데요, 사실 이 우정 에피소드는 마지막의 폭풍눈물 감동 부분을 담당하고 있어서 뭐라고 깔 수가 없네요. 엉엉엉엉ㅠㅠㅠ 어린이 드라마 보면서 막 울 줄이야ㅠ

 

 

 

 

극 초반부 정보를 빼내려고 의도적으로 마미르에게 접근한 피돌이

 

 

중반부 넘어서까지도 둘 사이에 큰 감정의 교류는 없습니다. (그냥 조금 친한 친구 수준)

하지만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돌이가 인간들의 따스함을 느끼고, 결정적으로 후크와 왕비에게 왕따를 당하면서 미르와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그러나 이 둘은 어차피 적 사이. 마법전사와 암흑계의 마지막 싸움을 앞두고 돌이는 정을 떼기 위해 미르에게 일부러 차갑게 대하는데요,

 

 

 

 

  우정의 증표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돌이와 멘붕 미르

 

 

 

  돌이에게 빈정 상한 미르와 지켜보는 불안한 아이들ㅋㅋ

 

유승호는 어린 나이에도 굉장히 날카로운 눈빛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때 풍기는 아우라가 대단하죠. 그래서 태왕사신기나 왕과 나 같은 드라마에서도 임팩트가 쩔었던 듯.

 

 

 

마지막은 돌이 때문에 폭풍눈물을 흘렸지만, 어린이 드라마답게 끝은 해피엔딩 이예요^-^ 예전에

미르가온 후반부가 어둡다는 말을 듣고 "헉! 뭐야, 캐릭터들이 하나씩 죽어나가나???"라고 덜덜 거렸는데, 뭐, 최종적으로는 행복한 결말입니다.

크게 짜증나는 부분도 없고, 고구마 부분도 길지 않으며, 재미있는 부분도 많은, 상당히 훌륭하게 만들어진 <마법전사 미르가온> 추천입니다!

 

 

 

사족1) 스토리가 아라 중심으로 흐를 때는 유승호의 분량이 시망이 됩니다. 지루하다 싶으면 스킵 신공을 사용하세요.

 

사족2) 아라 이모 마법구두 에피소드와 후크선장 계란장수 에피소드는 꼭 보시길! 개그요소 폭발입니다ㅋㅋㅋ

 

사족3) <마법전사 미르가온> 감상을 끝내고, <에일리언샘> 1화를 보려고 재생했는데요.. 헐ㅠㅠ 내 손발 오글 퇴갤ㅠㅠㅠ 이 작품을 과연 볼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됩니다ㅠ 심지어 유승호 연기도 못 보겠음ㅠㅠㅠ 유승호가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는 장면 나오자마자 바로 껐어요, 하하하하하하하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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