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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화 민규 움짤 리뷰 [데이터주의/로봇이아니야-김민규-유승호] 본문

드라마/로봇이 아니야

25화 민규 움짤 리뷰 [데이터주의/로봇이아니야-김민규-유승호]

뀰박스 2018. 4. 5. 17:00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23~24화 움짤 리뷰에 이어, 25화 움짤 리뷰 들어갑니다 :)

 

24화 엔딩컷에서 민규는 아지3가 사실은 인간이었고, 그 동안 그녀와 산타마리아 팀이 자신이 속여 왔다는 것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완치되었다고 생각했던 인간 알러지(심인성 인간 혐오증) 증세가 다시 민규를 덮치면서, 염증에 의한 기도 협착을 넘어 쇼크사의 위기까지 가게 돼요. 하지만 때마침 도착한 홍백균 박사에 의해 알러지 주사 처치를 받고, 생명의 위험은 한고비 넘깁니다. 

 

음..... 25화 초반부 민규가 쓰러지는 씬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부분이에요ㅠ 따라서 이 부분 움짤도 음슴ㅠㅠ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에서는 개인적으로 연출이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대략 세 군데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재회한 예리엘과의 접촉에 의해 쇼크사 직전까지 간 6화 엔딩컷 후, 7화 초반에 장장 20분 넘게 어릴 적 회상씬을 다룬 것(맥이 상당히 끊김ㅠㅠ 아, 근데 이건 연출이라기보다는 구성 쪽 문제네요),

두 번째는 마지막 화(32화) 엔딩컷의 키스 장면. 무슨 흑백 영화 시대 할리우드 영화도 아니고ㅠㅠㅠ 특히 키스씬을 롱테이크로 계속 잡는 연출은 보기가 불편하더라구요. 어우 배우들 진짜 힘들었겠다 하고요ㅋㅋㅋ

세 번째가 바로 25화 도입부, 민규가 아지3의 정체를 알고 쓰러지는 장면입니다. 크음... 꼭 이렇게 연출하셨어야 했는가! 하고 생각하지만, 로아가 워낙 급하게 편성된 드라마인데다가, 당시 MBC 내부 사정도 안 좋았고, 드라마 중반 이후부터는 거의 생방송 촬영이었던 것 같으니까요. 시간여건 상 어쩔 수 없었던 거라고 이해하겠습니다요ㅎㅎㅎ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서울의 자택으로 급히 이송된 민규

 

일단 쇼크사의 위기는 넘겼지만, 여전히 위험한 상태의 민규는 구급차를 통해 자택으로 이송됩니다. 원래 병원으로 가야 했을 테지만, 어마어마한 재력가인 민규의 주치의답게 오박사는 이미 자택에 의료 설비를 마련해 놓았네요ㄷㄷㄷ 민규는 밤새도록 아지3와의 행복했던 기억과 배신당한 순간을 꿈에서 되풀이 하는데요, 괴로워하는 민규를 정성껏 보살핀 오박사 덕에 겨우 진정하고 정상의 몸으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눈물을 매단 채 깨어나는 민규

크흡 민규야ㅠㅠㅠ 엉엉 너무 불쌍해ㅠㅠ

 

 

 

 

 

어제 겪은 일이 현실이라는 걸 깨닫고

다시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네요ㅠㅠ

 

자리에서 일어난 민규는, 아지3가 사실은 인간이었다는 것, 사랑했던 그녀가 자신을 철저하게 속였다는 것을 떠올리고 다시 슬픔에 잠깁니다. 그리고 휘청거리는 몸을 이끌고 주방으로 가던 중, 민규가 무사한지 밤을 새며 기다리던 지아와 마주치는데요. 간절한 눈빛을 보내는 지아를 무시하고 다시 발을 내딛지만, 결국 다리에 힘이 풀려 쓰러지고 마는군요. 

 

 

 

 

 

 

지아를 등지고 엎어진 채로

서럽게 눈물을 삼키는 민규ㅠㅠ

 

으엉ㅠㅠ 민규는 짠내가 풀풀 풍기는데, 유승호 눈물 연기는 최고라서 이것 참 좋아해야 할 지 슬퍼해야 할 지ㅠㅠㅠㅠ 정말 몇 번이나 언급한 것 같지만 유승호의 슬픔을 표현하는 감정선은 진짜 감탄만 나오게 하네요. (뭐, 제가 이것 땜에 덕통사고를 당하긴 했지만요ㅎㅎ)

 

 

 

 

 

 

동영상의 존재를 알고 분노하는 민규

 

얼추 몸을 추스른 민규는 조팀장이 제출한 [산타마리아 팀 사기 사건]의 경위서를 읽고, 여기서 또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아지3와 함께 보냈던 모든 시간이, 자신도 모르게 딥러닝 자료 영상으로 촬영되어 있었다는 것이지요. 민규 입장에서는 정말 최악이네요. 말이 딥러닝 자료 영상이지, 이건 거의 민규 사생활 도촬 영상이니까요.

 

 

 

 

 

 

담담히 사건 경위를 설명하는 조팀장을

충격 받은 얼굴로 바라보는 민규

 

조팀장은 아지3의 딥러닝 시스템 자체가 자료용으로 영상을 촬영해야 하는 것이었다고, 하지만 그것을 민규에게 미리 말하지 않고 산타마리아 팀이 열람한 것은 고소 요건에 해당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황도원 회장에게 유출된 영상을 다시 회수하는 대신 아지3를 그에게 양도하는 서류에 홍백균 박사가 사인했다는 사실도요. (민규가 거제도에서 홍주 씨에게 정신 팔려 있는 사이, 산타마리아 팀은 해킹을 당해 민규의 알러지 영상이 황회장에게 넘어가 버리게 되었었죠ㄷㄷㄷ)

홍백균 박사의 행동은 명백하게 민규를 위한 것이지만, 그들에게 처참하게 농락당했던 민규는 그 사실을 외면합니다. 그리고 아지3를 연기한 지아, 산타마리아 팀 모두를 고소하라고 지시하지요. 조팀장은 여기서 추가로 민규에게 사직서를 제출하는데요,

 

 

 

  

 

 

 

믿었던 조팀장에게까지 뒤통수를 맞고

허탈한 웃음을 짓는 민규

 

사직 이유는 조팀장이 조지아(=아지3)의 오빠라는 것이었습니다. 조팀장과 아지3가 자택에서 만난 적도 있었으니, 민규 입장에서는 조팀장 역시 산타마리아 팀, 지아와 마찬가지로 자신을 속이는 데 동참한 사람이 되어버렸군요. 그동안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다가 완전히 신뢰하게 된, 성실했던 조팀장마저 자신을 속였다는 것에 민규는 또다시 충격을 받습니다. (어흑 민규 도대체 뒤통수를 몇 번이나 맞는 거냐ㅠㅠㅠ)

  

 

 

 

 

 

꺼져요

 

아 너무 슬프네요. 배신감에 울먹이며 꺼지라고 말하는 민규의 심정이, 저 얼굴 표정에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서요.

 

 

 

 

 

 

멘붕 상태에 빠진 민규 도련님ㅠㅠ

 

주치의 오박사는 산타마리아 팀이 비록 처음에는 그들의 이익을 위해 민규를 속였지만, 나중에는 민규를 진심으로 위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유일한 주변인입니다. 홍백균 박사와 지아가 원래는 민규에게 모든 사실을 밝히려 했었다는 것, 하지만 사망한 인간알러지 환자인 조니와 같은 일을 민규가 당할까 두려워 자신이 그것을 막았다는 것을 담담히 말해주지요. 그러나 계속된 충격으로 너덜너덜해진 민규의 마음을 위로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싶네요.

 

 

 

 

 

 

... 인 줄 알았는데

민규 역시 여운이 못지않은

호구였슴다ㅎㅎㅎㅎㅎ

 

매몰차게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말한 민규는, 하지만 방을 나서는 오박사에게 (그들이 사실을 밝히려고 한) 그 때가 언제였냐고 묻습니다. (으어억 민규야ㅠㅠㅠㅠ 그렇게 거하게 뒤통수를 맞고도 아주 미련이 뚝뚝 흐르네ㅠㅠ) 오박사는 리셋 직전이었다고 알려주면서 반문합니다. 만약 그때 그들이 솔직히 고백했다면, 아지3가 인간이었다는 기쁨이 더 컸겠는가, 아니면 자신을 속였다는 배신감이 더 컸겠는가를요. 아주 어려운 문제네요.

 

    

 

 

 

 

성 집사님...?

이른 아침, 집 안에서 이상한 소리를 들은 민규

 

 

 

 

 

소리의 정체가 지아인 걸 알고

민규 얼굴이 차가워지네요

 

민규가 슬픔과 좌절에 빠져있던 때, 지아 역시 어떻게 해야 민규의 상처를 아물게 할 수 있을 지, 또 그에게 용서를 빌 수 있을 지 절절하게 고민합니다. 그리고 생각해 낸 것이 민규의 밥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죠. (민규는 타인을 믿지 못해 직접 만든 음식만 먹는데요, 지금 이 상황에서는 굶고 있을 가능성이 크니까요)

생전 처음 요리를 하느라 손까지 다쳐가며 만든 도시락을 식탁에 차려놓고, 지아는 진짜 깨끗하게 만들었다며 식사를 권하지만, 민규는 무표정한 얼굴로 모두 쓰레기통에 버려 버립니다. 지아에게는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자리를 뜨는군여ㅠㅠ (용량 부족으로 움짤을 찌지는 못했지만, 도시락을 버린 후 자리를 떠나다 다리 힘이 풀려 넘어질 뻔 한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 때 길게 한 숨 쉬는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지아 앞에서는 계속 숨을 죽이고 있었던 느낌이라서요) 

하지만 불굴의 여인, 조지아. 이런 일로 좌절할 순 없죠. 이른 아침 밥셔틀을 계속 이어가고, 민규는 그런 지아에게 '그렇게 개무시 당하면서도 오는 이유가 뭐냐'고 폭발합니다.   

 

 

 

 

 

 

자신의 손을 피하는 지아에게

상처받는 민규ㅠㅠㅠ

(이.. 이게 아닌데?)

 

고소를 취하하게 하려고 오는 거냐는 민규의 잔인한 말에 지아는 덤덤히 대응하지만, 니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건지 아직 상황파악이 안 되냐며 손을 뻗는 민규의 몸짓에 황급히 피해버리는 모습을 보이고 마네요. 사실 지아는 민규가 자신과 접촉해서 알러지 증상이 일어날까봐 그런 것이지만, 민규는 그런 지아의 모습에 큰 상처를 받습니다. (인간 알러지가 무서워서 피하는 줄 알고) 과거 알러지 염증 때문에 괴물처럼 변했던 모습에도 변함없이 대해주었던 아지3였기에 충격이 더 크게 와 닿은 것 같아요. 슬픔과 분노에 민규는 밥상 뒤집기(...;;;)를 시전하고, 꺼지라며 단호하게 경고합니다.

 

 

 

 

 

방구석 침대에 누워 우는 민규찡ㅠ

 

지아 앞에서는 그렇게 차갑게 돌아섰으면서, 정작 자신은 침대에 누워 울먹이고 있네요, 어헝ㅠㅠ 

 

 

 

 

 

 

지아의 말에 눈물짓는 민규

 

방 문 밖에서 지아는 민규에게 간절한 마음으로 얘기합니다. 네가 어떤 말을 하건 어떤 모습을 보이건 난 무섭지 않다고, 계속 찾아올 거라고요. 그런 지아의 말을 듣고 민규는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마는데요, 민규도 이 시기 상당한 갈등을 느끼고 있을 거예요. 지아와 산타마리아 팀이 자신을 속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들이 자신을 생각하는 마음 역시 심장으로는 진심이라고 느끼고 있을 테니까요. 단지 큰 배신감에 갈기갈기 찢어진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는 데 시간이 필요할 뿐이죠.

 

 

26화 움짤 리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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